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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선생님의 위대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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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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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숲유치원협회 김정화 회장

 

숲관련 각 단체들이 크고 작은 행사들을 치르고 난 후,  그간의 결실을 정리하면서 2018년도를 되짚어보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본 한국숲유치원협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협회의 외곽만 지켜주는 제가 이처럼  흐뭇한데,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숲선생님들의 하루하루는  얼마나 생동감 있을까 싶습니다.   

 

숲교육에 관련하면서 숲선생님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의 심성적 평온함이  저에게로 전달되어오는 듯 했습니다.  숲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보내는 그 미소가 늘  부럽기만 합니다.  마구 설쳐대는 아이들도 숲에 가면 정작 조용하거나  주의력을 발동하면서 자기보호심을 총 발동하는 가운데 단결심을 발휘하게 되더군요.  숲선생님들은 그네들의 안전을 위하여 한 켠에 서서  줄곧 주시하기도 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사고를 돕기도 하고 그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신비에 찬 질문을 한  마디씩 던지기도 합니다.

 

페스탈로찌가 아이들로 하여금 자연이 바로 진정한 교사라는 것과 당신은 그저 자연을  조용히 산보하는 사람에 지나지 않음을 완전히 깨닫게 하라.  아이들이 걸음을 멈추면 바로 그때 새의 지저귐이나  나뭇잎 위의 곤충의 노래를 듣게 될 것이다.  나무와 새와 곤충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될 때 당신은  조용히 있도록 해라”  라고 말했듯이 숲선생님은 어쩌면 스스로가 자연과  같은 존재처럼 있어도 없는 듯,  중요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게,  세상을 가르쳐주면서도 난 체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가치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늘 주장하는 숲선생님의 역할이 그 유명한 교육자들의 교사  자질에 대한 발언과 거의 교합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이제야 알았느냐는 실소가 나옵니다.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도발적으로 말했지만,  평화주의자이자 박애주의자인 몬테소리는 아이 스스로가  자기주도적으로 해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관찰하면서 무한히 기다려주라고 했습니다.  숲선생님들은 이러한 정신을 매일매일 실천하면서  자신을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신발을 오른발과 왼발을 바꿔  신더라도,  그릇되었음을 유아 스스로가 파악하고 수정할 때까지  서두르지 않는 마음과 부드러운 태도로 기꺼이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가끔씩 숲선생님들은 스스로의 자질에 대해서 더욱 강도높은 점검을 하기도  합니다.  숲선생님은 무엇보다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소유하도록 무진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산림철학자이며 자연보존운동가인 존  뮤어(John  Muir)는 자연을 우리의 이익에 알맞게 보호하고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모습 그대로를 보존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자연도 자신의 생명을 즐기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존 뮤어는 자연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자연을 기쁘게 해주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항상  찾듯이,  숲 선생님은 숲을 사랑하기 때문에 숲을 지키기  위해서 숲에 갈지도 모릅니다.  갈 때 혼자서도 갈 수 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숲에 가보면 발 밑의 흙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학대를 받았다는  흔적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반들거릴 정도로 흙길이  닳아있더군요.  숲의 휴식이 필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나무의 뿌리는 드러날 대로 다 드러나 있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따가울까 싶습니다.  인간 본위적으로 숲을 허덕이게 만드는 사람들의  행위를 자제시켜줄 필요가 있으며,  이 때 숲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숲선생님들의 큰 역할이 필요합니다.

 

산림학을 전공하셨던 한 유아숲선생님은 자기가 유아교육을 새로 공부하고  싶다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지낼수록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관심이 가고 아이의 흥미와 요구에 맞춘 숲환경을 제공하고 싶고 아이들의 개인성에 맞는 상호작용을 하고싶다고 말하더군요.  정말 감사로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유아교육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더라도 숲의  생태나 숲생물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저로서는 오히려 산림학을 새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유아교육과 산림학이 융합하여 숲에서 절묘하게 활용될  때 능력있는 숲선생님의 자질을 발휘하게 되겠지요.  게다가 숲에서 아이와 숲선생님이 함께 노래부르거나  몸짓하거나 그리거나 나무를 두드리거나 문학적 스토리를 만들어내거나 재미있는 드라마 연출을 하고싶어하는 욕구를 표출할 수 있도록 숲선생님은  재능발휘를 해야합니다.

 

저희 유아숲지도사양성과정에서는 유아발달과 숲생태에 대하여  220시간을 이수하여야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잇는데,  현장에 나가있는 유아숲선생님들은 또다시 심화과정을  공부시켜달라고 합니다.  공부는 끝이 없고 해도해도 신기롭고 앎의 기쁨이  충만되어 오기 때문입니다.  막상 숲선생님을 해보면 상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숲에서 발생하므로 발생가능한 긴급사태 해결에 대하여 필요한 융통성과 상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영역을 좀더 넓혀보자면 특수아나 허약아들도  숲에 오는데 그들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많은 연구가 입증해온 바대로 특별한 아이들은 숲에서  의외의 치유를 하게 되고 새로운 삶의 앞날을 얻게 됩니다.  

 

숲선생님들은 대자연 앞에서 위대한 다짐을 합니다.  “나는 숲아이들을 위해서,  숲을 사랑하기 위해서 보다  성숙해야한다.  왜냐하면 숲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유연하고 개방되고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는 성숙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라고.  숲선생님들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그들의 보람얻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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